"필름의 해상력"에서 내가 계산한 135포맷 필름의 해상력은 코닥 포트라 160이 약 2.2MP, 코닥 엑타 100이 약 5.6MP의 디지털카메라 결과물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고화소 시대의 심도와 셔터속도"에서 언급한 대로 135필름을 쓰던 시절 사용하던 착란원 직경 0.029mm는 약 3MP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에 대응한다. 요즈음 디지털카메라의 화소수는 저 값들을 아득하게 넘어선다. 화소를 높여가는 추세 때문에 "고화소 시대의 심도와 셔터속도"같은 글을 쓰기는 했지만,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3×5나 4×6인화 정도나 하고 1MP정도 크기의 웹용 리사이즈나 해서 쓰는 소박한 촬영자도 있게 마련이다. 이 글은 바로 그 소박한 촬영자를 위한 글이다. 앞서 말한 소박한 용도로 쓰자면 최종 ..
2014년 9월 1일 수정 : 민님의 댓글과 렌즈팁의 리뷰를 확인하고, 이 글의 내용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파나소닉 14mm f/2.5의 렌즈팁 리뷰(http://www.lenstip.com/273.6-Lens_review-Panasonic_G_14_mm_f_2.5_ASPH._Distortion.html)에 의하면, 해당 렌즈의 화각은 교정 후 75.1°(±0.2°), 교정 전 약 80°라고 한다. 교정 후 14mm, 교정 전 13mm에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렌즈는 왜곡 교정을 감안하여 스펙 표기를 한, 소비자 입장에서 보기에 바람직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렌즈팁에 올라온 다른 마이크로포서드 렌즈 리뷰의 왜곡(Distortion) 편을 참조한 결과, 이 글에서 언급한 렌즈들 모두 RA..
"고화소 시대의 심도와 셔터속도"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오늘날의 마이크로포서드는 사람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나와야 하는 여행지 기념사진이나 충분한 피사계심도를 확보해야 하는 접사와 같은 용도에서 '작은 판형의 우위'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16MP급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는 초점거리 17mm, 조리개 f/11에서 과초점거리가 2.78m이다. 16MP급 135포맷 카메라가 초점거리 35mm, 조리개 f/16에서 과초점거리가 6.13m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도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 대부분의 135포맷용 렌즈는 f/16정도부터 회절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마이크로포서드용 렌즈는 f/11정도부터 회절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해상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조리개를 조일 수 있는 한계는 135가 ..